아라동 아파트 가스폭발 '꽝'
아라동 아파트 가스폭발 '꽝'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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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ㆍ8명 중경상…한 밤중에 아수라장
새해를 불과 3일 앞두고 아파트에서 가스폭발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29일 오후 9시47분쯤 제주시 아라동 미화아파트 2동 701호에서 가스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웃 702호에 살던 이우철씨(31)가 무너진 벽면에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또 701호 박용철(38)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밖에 현길현씨(48ㆍ704호) 등 이웃 주민 7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특히 이날 폭발로 아파트 최상층인 701호의 지붕 일부가 내려앉고, 702호 벽면이 파손되면서 붕괴위험에 놓여 있다.
또 2동 아파트는 물론 바로 앞 동 아파트 유리창도 대부분 깨쳐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아파트에 사는 김모씨는 “TV를 보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리고, 유리창 파편들이 쏟아져 가족들과 함께 황급히 아파트 밖으로 빠져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사고로 인한 건물 붕괴 위험에 따라 사고 아파트 주민 14세대를 위한 거처를 인근 ‘경로당’에 마련하고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기거토록 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방재본부도 30일 이번 가스폭발사고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대책위는 현재 정확한 피해상황을 조사 중이며, 안전자문단을 동원해 사고 건물의 일부 강제 철거 등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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