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구태의연한 관광 정책 추진
[사설] 구태의연한 관광 정책 추진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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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내년 관광정책 모델을 제시했다.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주형 관광 시스템’ 마련에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것이다.

고비용 저효율의 관광 구조를 뛰어 넘어야 침체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제주관광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도는 이를 위해 관광업체 브랜드화를 통해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관광종사원 교육강화, 도민친절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관광은 생명이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제주관광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이 같은 관광정책 마인드 개선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도가 제시한 ‘제주형 관광시스템’ 구축 모형은 지금까지 수십년간 되뇌어온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구체성이 떨어지고 너무 형식적이며 관념성 구호에 매어있는 듯하다.

장기적 프로젝트에 근거한 로드맵은 찾아 볼 수 없고 너무 현실적 문제에만 집착한듯하다.

포장만 ‘제주형 관광 시스템’이지 실속은 찾아 볼 수 없다.

선의의 경쟁유도, 관광종사원 교육강화, 도민 친절의식 제고, 역사관광, 생태관광, 회의산업 유치, 야간 테마 관광 조성 등 등, 고스란히 지나간 레코드 판 돌리기다.

이런 것을 내년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으로 내 놓았다는 것은 도의 관광 진흥 마인드가 어느 수준에 머물렀는지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지금 제주관광은 이처럼 미시적이고 미세 부분에서 꼼지락 거릴 때가 아니다. 거시적이고 원대한 시각에서 제주관광의 근본을 봐야 할 때다.

제주관광의 최대 약점은 ‘접근성의 취약‘에 있다. 문제 풀이는 여기서 출발하는 것이 옳다.

제주-완도간 해저 터널 건설, 제주항공자유지역화와 저가 항공기 유치나 제2공항 건설등 공항 수용능력 확대 등 접근성 확대 방안 마련들이 우선 과제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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