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재배농가들‘세밑미소’
채소 재배농가들‘세밑미소’
  • 정흥남
  • 승인 200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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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근․양배추 시세 지난해 보다 최고 3배‘고공행진’
감귤가격 폭락의 영향으로 제주 산남 지역경기가 전반적으로 휘청 거리고 있는 가운데 동․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채소류 재배농가들이 선전하고 있다.

올 초만 하더라도 가격폭락으로 산지폐기까지 추진됐던 채소류 가격이 뛰어 재배농가들 얼굴에 모처럼 미소가 번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최근 거래되고 있는 채소류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무의 경우 20kg들이 상자 당 1만3000~1만7000원선에 형성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상자 당 5000~5800원 보다 최고 3배 이상 오른 시세다.

성산을 중심으로 산남 동부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당근 역시 20kg들이 상자 당 2만4000원에서 최고 3만2000원까지 거래돼 지난해 이맘때 1만3000~1만8000원 보다 갑절정도 뛰었다.

또 양배추는 8kg들이 한 포대(망사)에 7000~9000원에 거래돼 지난해 이맘 때 2400~2700원 보다 크게 올라 고공행진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대정․안덕이 주산지인 마을은 kg당 평균 1700~1740원에 형성돼 지난해 이맘때 1400~1450원 보다 다소 올랐다.

서귀포시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폭락한 무 양배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28억원을 투입, 745ha의 재배면적을 대상으로 산지폐기를 실시했다.

산지폐기까지 시행되는 극한상황을 맞았던 이들 채소류 재배농가들의 상황이 완전하게 역전된 것이다.

한편 서귀포시는 내년 81억7000만원을 투입, 밭작물 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이날 덧붙였다.

서귀포시는 특히 유류비용 절감을 위해 지하공기를 이용한 에너지 이용사업에 15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백합종구 생산기지 조성사업에도 12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서귀포시는 올해 밭작물 스프링클러사업을 비롯해 모두 23개 사업에 73억4400만원을 투자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19개 사업을 대상으로 올해보다 11% 늘어난 사업비를 투입, 개방화 시대 밭작물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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