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선 성장 엔진부터 찾아야
[사설] 우선 성장 엔진부터 찾아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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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제주경제성장 꼴찌가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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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일 년 제주지역 경제 성적표는 몇 점이나 나올까.

지난해 7월, 도민의 기대 속에 야심차게 출범했던 제주도특별자치도 원년의 성적표와 연결될 수밖에 없는 관심사항이다.

물론 출범 1년 만에 높은 점수를 기대한다는 것은 욕심일수도 있지만 도민들의 입장에서는 상황논리보다 기대수준대로 평가 받기를 원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러한 도민 적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제주의 경제 성적은 낙제점을 면하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인 아니다. 통계청이 집계한 경제 성장률만 봐서는 그렇다. 통계청은 2006년 지역내 총생산(GRDP)은 2005년보다 5.1% 증가한 767조4049억원이라고 밝혔다. 국내 총생산(GDP)도 5.0% 증가했다.

그러나 제주지역 성장률은 이보다 훨씬 낮은 1.8%에 그쳤다. 전국 16개시도 중 꼴찌다.

충남이 9.3%, 경기지역이 8.3%, 충북과 전북 각각 6.6%와 5.9%와 비교하면 할말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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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통계 지표상의 제주지역 경제점수 뿐만이 아니다. 제주시지역의 경우만 봐도 소상공인이나 음식점 등피부로 와 닿는 접객업소 경기도 말씀이 아니다.

올해 들어 음식점 657곳이 폐업했고 장사가 되지않아 주인이 바뀐 음식점도 1682개소나 되고 있다.

제주시 음식업 협회의 지난 17일 이후 조사에서도 70여개 업소가 휴폐업 상태인 것으로 확인 됐다.

음시점만이 아니다. 관광업이나 건설업 등에서도 희망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만큼 제주지역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대했던 감귤가격까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제주경기는 앞으로도 깊은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같은 경기 불황과 경제 침체는 제주지역 산업의 구조적 문제점에도 영향이 있지만 국제자유도시다, 특별자치도다 하면서도 제주경제의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제대로운 경제성장 동력이 가동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래 의존 성향이 높은 제주의 경제구조가 원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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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렇더라도 제주의 경제성장 지표가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제주의 경제 성장 동력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충남 등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지역의 산업구조에서 해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충남의 경우 삼성 계열사의 생산성이 두르러지게 증가했고 철강업계의 생산호조에 힘입은 바 크다.

이 말은 대형 제조업이 빈약한 제주지역도 재벌급 이자 유치 등으로 생산성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는 지침이나 다름없다.

다행히 외자에 의한 역사 신화공원 착공 등 기대되는 바 없지는 않지만 철강, 조선, 전자 산업 등 국내외 굴지의 대규모 공장 유치를 통한 경제성장 엔진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장기적 안목에서 공장 부지를 50년에서 100년까지라도 무상대여하며 각종 인허가 규제를 풀고 관련 세금을 감면하는 등의 과감하고 획기적인 외래 사업체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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