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불법광고물 단속 더 강화해야
[사설] 불법광고물 단속 더 강화해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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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도로변 변압기함이 관광홍보함으로 변신하고 있다. 불법광고물의 온상이 돼 온 변압기함이 관광지 안내판으로 바뀌고 있다.

불법광고물은 도시의 미관을 해칠뿐 아니라 시민들을 짜증나게 만든다. 시내 곳곳의 전봇대 등 사람들의 눈길이 닿을만 한 곳이면 으례 불법광고물이 부착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곳이 많다.

올해 제주시의 옥외광고물 정비 실적만 봐도 그 실상을 충분히 알 수 있다. 벽보 6만9000여건, 현수막 5600여건, 전단 4400여건, 노상 입간판 220여건 등 모두 8만1400여건에 달했다고 한다.

도로변 변압기는 특수용액 처리한 시트지 원단지에 유명 관광지 사진을 넣어 불법광고물 부착을 막을 수 있게 돼 다행이나, 전봇대와 건물 외벽, 울타리는 여전히 불법광고물 온상지로 남아 있다.

문화.관광도시의 평가 기준에는 관광자원과 함께 시민들의 질서의식도 포함된다. 불량 간판과 불법광고물이 범람하는 도시는 문화.관광도시가 될 수 없다. 싱가포르, 스위스 등 관광선진 도시의 사례가 이를 잘 말해 준다.

제주시는 전봇대 등 불법광고물 부착이 일상화 된 곳에도 부착 방지용 시트지를 붙이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밥 먹듯이 반복되는 불법광고물을 떼어내는데 투입되는 인력과 경비를 감안하면 오히려 비용 절약면에서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거리의 불법광고물 부착과 함께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 등 공동주택내 전단지 집중 살포 행위도 큰 문제다.

아파트의 경우는 관리사무소가 있어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수 없이 현관에 부착되는 전단 광고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떼어 내면 붙이고, 또 붙이는 전단지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그나마 현관에 반듯하게 붙이는 경우는 짜증이 덜하다. 심지어 계단에 전단지를 뿌려 놓고 가 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제주시는 옥외 불법광고물과 함께 옥내 전단지 불법 살포 행위에 대해서도 계도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단속 대상이든, 아니든 먼저 주민들의 피해부터 생각하는 불법광고물 단속 행정이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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