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무 농약 골프장‘ 운영 눈 돌릴 때
[사설] ‘무 농약 골프장‘ 운영 눈 돌릴 때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골프장에서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높은 농약을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제주도는 지하수 오염 우려 때문에 골프장에서 사용하지 말도록 금지한 농약 ‘메타락실’을 살포했던 골프장 2곳을 적발했다.

이와 함께 25개 골프장 중 15개 골프장에서 고독성 살충제와 살균제 등을 사용했던 사실도 확인했다.

아무리 골프장 농약 사용이 불가피한 점을 인정한다고 해도 사용금지 농약을 살포하여 지하수 오염이나 생태환경에 치명적 영향을 준다면 이는 여간 심각한 일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도내 골프장에서 엄청난 양의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어 왔다.

문제는 이들 골프장에서 살포하는 농약이 빗물을 타고 지하수로 스며드는 데 있다. 이렇게 해서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가 오염된다면 그것은 바로 제주의 죽음을 의미한다. 음용수 등 제주에서 사용하는 물은 모두 지하수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골프장에서의 철저한 농약 관리는 백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골프장에서의 농약 사용 금지, 무 농약 골프장 운영 등 제주 지하수 보존을 위한 시급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외국에서는 농약 사용이 필요 없는 잔디 식재 등 무 농약 골프장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고 한다.

이 같은 무 농약 골프장을 제주지역이라 해서 운영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골프장 농약 사용은 지하수나 생태 환경에도 악영향을 주지만 골퍼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기에 이제는 제주에서도 무 농약 골프장 운영 등에 눈을 돌릴 때다.

도에서도 앞으로 골프장을 허가 할 때 농약 사용을 하지 않는 조건을 전제로 골프장 건설을 승인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