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아파트에 강도가 침입해 가정주부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제주시내에서 주말 강력 사건이 잇따랐다.
그러나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는 사건들이었으나 피해자들과 경찰의 재빠른 신고 및 출동으로 모든 범인을 붙잡는 쾌거를 올렸다.
제주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30분께 제주시 삼도동 J아파트에 30대 강도가 침입해 주부 윤모씨(42)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4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그러나 윤씨는 3시간 뒤 제주시 칠성통 부근 병원으로 가는 도중 우연히 범인을 보게됐으며 곧바로 휴대전화로 신고, 경찰은 범인 이모씨(30.경남 창원시)를 붙잡았다.
또 같은 날 오후 10시 40분께 제주시 일도동 소재 M단란주점에서 양주와 안주를 시켜 먹던 중 업주 정모씨(51.여)를 폭행하고 목걸이와 반지 등 36만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났던 오모씨(34.주거부정)가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사건 직후 침착하게 화장실로 피신해 신고했으며 반면 오씨는 제주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이틀만에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성도 보여줬다.
이에 앞선 이날 새벽 1시 20분께도 제주시 이도동 소재 J소주방에 침입, 잠을 자고 있던 업주 김모씨(45.여)를 흉기로 위협, 금품을 빼앗으려다 김씨가 고함을 지르자 미수에 그친 양모씨(30.북제주군 구좌읍)가 범행 30분만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이씨 등 3명을 긴급체포하고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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