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기 씨 말리는 불법 조업 극성
[사설] 고기 씨 말리는 불법 조업 극성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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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밑 바닥 씨고기 까지 말려버린다는 불법 대형 기선 저인망 어선들이 제주바다를 싹쓸이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들며 조업금지구역에 까지 이들이 난입하여 바다 밑 씨고기까지 훑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대형 기선 저인망 어선들은 최근 원근해 어장에서의 조업이 부진하자 제주해역 연안의 조업금지 구역까지 밀고 들어와 조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규정에 어긋난 그물코가 미세한 그물을 사용함으로써 씨고기뿐만 아니라 소라 등 조개류까지 훑어가 어장을 황폐화시켜 버리는데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지난 16일 밤에도 제주 동북쪽 39km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여수선적 120톤급 저인망 어선 2척이 해경에 적발됐다.

17일 낮에도 제주 북동쪽 35km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부산선적 85톤급 외끌이 대형 기선 저인망이 해경에 잡혀 제주항으로 끌려왔다.

이 같은 기선 저인망 어선들의 횡포는 겨울철만 되면 기승을 부린다는 것이다.

해경이 기선 저인망 불법 조업이 예상되는 해상에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해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불법 조업 어선들은 이들 경비망을 피해, 심야에 떼 지어 다니며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속경비정의 조업금지 해역 내 순찰 강화와 함께 적발된 불법 조업 어선들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가 필요하다는 도내 어민들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는 이유다.

제주 바다 밭이 불법 기선 저인망들에 의해 유린된다는 것은 바로 제주 어민들의 삶의 텃밭이 유린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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