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교육에 내몰리는 초등학생들
[사설] 사교육에 내몰리는 초등학생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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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초등학생들이 사교육에 내몰리고 있다. 학교 수업에 이어 각종 학원과 교습소를 전전하다보면 쉴 틈이 없다. 그래서 초등 어린이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단하고 성장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음껏 뛰놀며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다지고 발육시켜야 할 시기에 온종일 공부에만 매달리게 하는 ‘사교육 극성’은 이들 어린이들이 이끌어 갈 미래 사회를 위해서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17일 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도내 초등학생 중 방과 후 사설 학원이나 교습소 등에서 사교육을 받는 어린이들이 60.7%나 됐다. 개인과외 4.4%를 포함하면 사실상 사교육을 받는 어린이들은 65%를 넘는 셈이다. 초등 어린이 10명중 6~7명이 사교육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중 34.6%의 어린이들은 최소 2시간에서 4시간까지 방과 후 사교육 과외를 받고 있다. 그러니 언제 밖에서 마음껏 뛰놀며 심신을 단련할 기회를 가질 것인가.

그렇기 때문에 초등 어린이들은 학교와 학원이나 교습소에서 시달린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이를 말해주듯 통계자료는 제주초등어린이 81.4%가 학교와 과외가 끝나면 집에서 보낸다고 한다. 그것도 TV나 비디오 시청, 컴퓨터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놀이터나 학교 운동장 등 집밖에서 노는 학생은 전체의 15.3%가 고작이다.

이 같은 초등어린이들의 사교육 활동은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 등 가정경제에도 문제가 되지만 어린이들의 지나친 경쟁심리 유발, 공동체 생활과의 격리, 정상적 심신 성장 저해 등에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를 풀어낼 방도는 없는지, 심각히 논의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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