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대 학생들이 제주대와의 통합에 결사반대 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제주교대 교수들은 “통합진행과정에서 별다른 잘못이 없다”며 학생들과 반대 입장임을 밝혔다.
제주교대 교수들은 17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통합 작업이) 정부에서 정해 놓은 추진 일정에 쫓겨 통합 논의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 전체의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통합 진행 과정 모두가 잘못됐다는 식의 학생들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교대 교수들은 "통합 논의 과정에서 학생들이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주장한 바 있지만 국립대의 실제 운영에 있어 학생이 주인이라고 해석할 수 없다"며 "굳이 주인을 말하자면 세금을 내는 국민 모두인 것이며, 총장과 교직원은 그러한 국민의 뜻을 위임받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고 학생들은 다만 그러한 교육서비스를 받고자 스스로 선택해 입학한 사람들"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제주교대 교수 측은 "통합 신청이라는 사안의 중요성 때문에 구성원의 합의를 중시해 학생의 참여를 적극 보장하기로 했고, 그 구체적인 방식으로 학생에게도 투표에 대한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안타깝게도 학생들이 지난 11월 6일, 7일, 8일로 예정됐던 투표를 거부하고, 심지어 투표장을 물리적으로 봉쇄하다가 11월 9일 투표 불참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투표 결과 교수 81%, 직원 86%가 통합 찬성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