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를 흠뻑 맞은 고목이 물기를 가득 머금은 채 푸른색을 뽐내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동에 서있는 팽나무는 수령이 610년을 넘는 서귀포에서 가장 오래된 고목중 하나다.
마을마다 상징목으로 하나씩은 남아있는 팽나무는 여름철 정자나무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중문동 팽나무도 겨울철동안 나뭇잎을 떨구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냈지만 봄비를 맞으며 파란새싹으로 파란색으로 새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수고가 12m에 나무둘레가 3m로 몇백년 동안 이 팽나무는 여름이면 이웃들이 모며 여름을 나는 장소로 역할을 해냈고 지금도 주위에 공원이 조성돼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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