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막판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대전과 전북 익산, 장성에 이어 제주를 찾은 정동영 후보는 제주시청 앞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제주지역 공약을 제시하고 이명박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제주표심을 공략했다.
정 후보는 “제주에서 1등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한 뒤 “대한민국에서 가장 깨끗한 곳은 제주도다. 제주도 물처럼 깨끗한 정부를 만들어 반드시 선진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정 후보는 이어 “FTA 파고속에 올해 제주감귤값이 하락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육지의 쌀인 제주감귤의 목표가격을 정하고 가격이 밑돌 경우 직불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제주정신은 늘 평화였다. 늘 평화를 갈구하고 약자를 돌볼 줄 아는 정부를 원해왔다”면서 “제주에서 남과 북의 한민족 르네상스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이와 함께 “4·3특별법과 특별자치도에 이어 제주를 홍콩, 싱가포르처럼 바꾸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정 후보는 “깨끗한 대한민국을 원한다면 대답은 이명박이 아닌 정동영”이라고 강조하며, 이명박 후보의 위장전입과 탈세 문제 등을 집중 부각시켰다.
정 후보는 “정동영 경제는 이명박 정부와 180도 다르다. 경제의 기본은 투명성과 신뢰다. 대한민국은 투명한 경제의 길로 가야한다”며 “그 과실로 복지성장을 이루고 모든 국민이 잘 살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의 이날 거리유세에 앞서 추미애·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이 지원유세를 펼치며 제주표심을 공략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제주지역 거리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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