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동차 기름값과 관련, 제주지역 소비자들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기름을 쓰고 있다는 불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주유업체들이 기름공급 정유사를 향해 기름 값 인하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제주지역 기름 값이 비싼 이유를 수송료 등 다른 상대적으로 높은 물류비용을 이야기하는 쪽이 많다.
그러나 호남 지역 경유사에서 공급되는 기름인 경우, 운송거리가 더 먼 강원도 보다 짧은 거리의 제주지역 기름값이 더 비싸다. 그래서 물류비 때문에 제주 기름 값이 비싸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
도내 주유업체가 한 목소리로 공정거래 위원회나 정유사 등을 상대로 기름 값 인하를 요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와중에 농협 주유소가 최근 일반 주유소보다 휘발유는 리터 당 60원, 경유는 61원, 보일러 등유나 실내 등유도 리터 당 38원에서 73원까지 싸게 판매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제주지역 기름값이 그만큼 비싸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정유사들은 도내 주유업체들은 기름 값이 비싸다고 아우성치는 것이 엄살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제주지역 기름값도 다른 지역이나 마찬가지로 적정한 선에서 조정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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