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하르방 전남 강진에 서다
제주 돌하르방 전남 강진에 서다
  • 한경훈
  • 승인 2007.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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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의 최남단에 위치한 마량항에 제주 상징물인 ‘돌하르방’이 서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7일 전남 강진군에 돌하르방 2기를 기증하고 현지에서 제막식을 가졌다.

강진군에 기증된 돌하르방은 높이 2m, 1.6m 2기로 현재 제주시청 본관 입구에 세워진 것을 그대로 복원한 작품이다.

그런데 제주시는 국내외 자매결연 또는 우호협력 도시에 돌하르방을 기증ㆍ설치한 사례는 더러 있지만 강진군처럼 특별한 관계가 없는 도시에 돌하르방을 기증하기는 이번이 처음.

이번 돌하르방 기증은 역사적 관계가 배경이 됐다. 강진은 고대로부터 제주와 한반도를 잇는 해상관문의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에는 조정에 바치던 제주 말이 대부분 마량항을 거치면서 말을 관리하는 제주사람이 이곳에 집단거주, 마을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 같은 역사성을 바탕으로 강진군 측에서 양도시간 우호증진과 교류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조형물을 보낼 줄 것을 제주시에 요청, 돌하르방이 마량항에 세워지게 됐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이날 제막식 인사말을 통해 “제주돌하르방이 마량향에 세워지게 됨으로써 제주시와 강진군 양도시의 관계는 더욱 가까워지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연대를 바탕으로 양도시가 21세기 신해양시대에 더 크고 넓은 세계를 힘차게 항해해 나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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