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농기원, 신품종 ‘제서’개발…상품율 향상돼 연간 100억원 소득증대 효과
더뎅이병과 무름병에 강한 감자 품종이 제주에서 개발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감자재배 농가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더뎅이병과 무름병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원형질체 융합이라는 BT기법을 이용,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제서(濟署)’라는 이름의 이 감자품종은 최근 농촌진흥청 신품종선정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감자 품종으로 등록 됐고 현재 국립종자관리원에 품종보호출원 및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제서’는 감자 야생종과 수미에서 비롯된 체세포잡종을 이용해 도농기원에서 자체 교배해 육성한 것으로 더뎅이병과 무름병 저항성 검증과 재배포장에서의 농업적 형질평가와 농촌진흥청 지역적응시험을 마쳤다.
‘제서’는 더뎅이병 발병률이 34%로 기존 대지 품종 71%에 비해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상품율은 96%(대지 품종 3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휴면기간이 짧아 봄, 가을 2기작 재배를 하는 제주지역에 적합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도 농기원은 국립종자관리원에 품종보호출원 및 등재를 한데 이어 감자 주산지 농가실증시험 등을 거쳐 오는 2009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도 농기원은 ‘제서’품종이 농가에 보급되면 주품종 이었던 대지 품종보다 약 30%의 상품율이 향상돼 연간 100억원의 소득증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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