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도당 선대위, 사활건 '민생 속' 행보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진영이 대열을 정비하고 막판 민심 다잡기에 나서는 등 선거 유세전이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이명박 후보의 첫 제주방문과 지난 주말 이인제·권영길 후보가 제주를 찾은데 이어 금주 정동영·이회창 후보가 제주를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설 예정이어서 제주지역 대선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제주도선거대책위원회는 9일 도내 전 지역을 돌며 대대적인 유세를 벌인데 이어 10일,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 김우남·김재윤 국회의원 등을 앞세워 지역민심 공략에 나선다.
이들은 세화오일장과 서귀포 동명상가, 제주시청 일대를 차례로 방문, 부동층 끌어안기에 주력한다.
특히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연일 이명박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붇고 있는 정동영 후보가 오는 13일 제주를 찾아, 제주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나라당 제주도선거대책위원회는 대세 굳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찰의 BBK 수사 발표 직후 대선 정국이 ‘이명박 대 반 이명박’ 전선으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연일 뜨거운 설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차분하게 선거전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날 한나라당 제주도선대위는 오전 제주시청 주변과 맞은편 대학로 일대 거리청소를 시작으로 민생 속으로 파고들었다.
민주노동당 제주선대위는 지난 8일 권영길 후보의 제주 방문을 기점으로 ‘서민 대통령’ 을 부각시키며 지역민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선거대책위 출범식 참석 이후 20일만에 제주를 찾은 권 후보는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이웃사랑바자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서귀포 강정마을을 찾아‘해군기지 건설 반대’입장을 거듭 표명하며 지역민심을 끌어안는데 주력했다.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은 9일 제주시 연동 신성빌딩으로 당사를 이전, 대선 승리를 위한 필승결의대회를 갖고 대열을 정비했다.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은 이날 청사이전 현판식에 이어 ‘부패의 벽을 박살내라’라는 주제의 퍼포먼스를 갖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와 함께 새로운 당 창당 의사를 밝힌 무소속의 이회창 후보는 이날 “대통령은 국민의 심부름꾼이자 일꾼이다. 주인인 국민은 마음 놓고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심부름꾼을 뽑아야 한다”며 이명박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 민심 공략에 나섰다.
서울과 대전과 청주, 대전을 넘나들며 자신의 연고지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대전·충청권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이 후보는 오는 12일 제주를 찾아, 지역표심을 공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