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음주운전인가
아직도 음주운전인가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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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이 줄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거나 정지된 운전자는 8월말 현재 38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나 증가했다. 특히 지난 달의 경우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인원이 883명으로 한 달 동안 발생한 음주운전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무리 휴가철이라지만, 이건 너무하다.

도대체 술을 마셔 운전하는 사람들의 뱃심을 모르겠다. 술을 마셔 운전하면 사고가 날 줄 뻔히 알면서도 음주운전을 하는 그 배짱도 이해하기 어렵고,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줄 알면서도 음주운전을 하는 그 심사도 더욱 알 수가 없다.

사고가 날 줄 알면서도 음주운전을 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다. 술에 취해 운전을 하면 사고가 나고, 사고가 나면 인명 피해가 생길 줄 뻔히 알고 있었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음주운전을 하는 것은 고의에 의한 행위가 아니냐는 판단이 가능하다. 사회적 위험도가 높은 행위를 어떻게든 뿌리 뽑아야 한다는 점에서, 그것이 사라질 때까지 철저한 단속이 있어야 한다.

단속도 단속이지만, 운전자부터 각성해야 한다. 운전자가 각성하지 않으면 아무리 철저한 단속도 실효를 거둘 수 없다. 술에 취해 운전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늘 이 순간부터 핸들을 놓아야 한다. 그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이웃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자신의 운전실력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도 금물이다. 자신감을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그것이 도를 지나치면 문제는 달라진다. 술을 마셔 운전해도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자만에 이르면 위험천만이다.

음주운전의 반사회성을 깨닫고 술을 마시면 무조건 핸들을 놓겠다는 안전의식으로 가다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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