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인정의 섬 제주에서 굶는 어린이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사실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5일 통계청의 ‘2007 사회 통계 조사’ 결과를 보면 제주지역 초등학생 가운데 지난 1년동안 한 끼 이상 굶었던 어린이들은 전체의 3.7%였다. 100명의 어린이 중 가난 때문에 3~4명이 밥을 못 먹는 다는 것이다.
이는 결식아동 전국 평균 0.9%의 4배 이상 되는 비율이다. 전국 16개시도 어린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이들 결식아동 대부분이 가계 소득 100 만원이하의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들이거나 부모 이혼 등에 의한 가정해체 가정 아동들로 나타났다.
그동안 교육당국 등에서 꾸준히 결식아동들에 대한 급식 지원을 해오고 있는데도 이처럼 결식아동 비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다는 것은 이해 할 수가 없다.
결식아동에 대한 지원이 형식에 치우치고 있거나 지원 여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관련 당국이 당장 철저한 결식아동 실태조사에 임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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