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또 한 번의 유혹' 에서 벗어나라
[사설] '또 한 번의 유혹' 에서 벗어나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7대 대선 정국을 ‘의혹의 블랙홀’로 빨아들이며 온 나라를 소용돌이치게 했던 이른바 ‘이명박 BBK 의혹’의 실체가 드러났다.

검찰이 5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에 대한 관련 의혹 모두를 무혐의 처리했기 때문이다.

검찰 발표대로라면 온 나라가 김경준이라는 국제적 문서 위조 사기꾼에 철저히 우롱당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정치권과 국민들은 김경준과 그 가족의 말 한마디와 일 거수 일 투족에 눈과 귀를 모아 놀아난 꼴이다.

이런 이유로 정책선거는 실종 됐고 남을 음해하고 끌어내리는 흑색선전과 확인 안 된 의혹을 재생산하며 공격하는 네거티브만이 판을 쳤다.

이런 일들로 국민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누구 말이 옳은지 판단하기 힘들만큼 헷갈렸다. 이로 인해 국가적 에너지는 얼마나 낭비됐는가.

이제 검찰의 발표로 의혹은 해소됐고 진실은 드러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이제는 뒤틀린 대선정국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 그래서 ‘BBK 수렁’에서 벗어나 국가 미래를 향한 정책선거로 가야 한다.

대통령 선거일까지는 11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국민들은 정책을 보고 들어 누가 대통령감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국민이 제대로 판단 할 수 있도록 대통령 후보나 후보를 낸 정당들은 국가 미래비전과 정책공약을 제시하고 어떻게 추진하고 실천 할 것인지를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BBK 의혹 검찰 발표에 따른 유 불리를 따지거나 수사결과에 딴죽을 걸거나 명분 없는 트집으로 국민을 선동하려는 ‘또 한 방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서 당당하게 정책선거로 나서야 한다.

자기들의 정치적 목적이나 이득만을 위해 검찰발표를 불신하고 부정하며 국면을 호도하려는 것은 국민을 위하는 일은 아니다.

“국가 검찰은 못 믿고 사기꾼의 말만 믿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 정치세력들은 국민 앞에 겸허하고 진실 앞에 겸손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