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및 제주도 교육감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후보자 유세차량 파손행위와 선전벽보 훼손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갈수록 혼탁해 지는 선거분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6일 오전 서귀포시 정방동 도로변에 부착된 대선 후보자 및 도교육감 선거 후보자들의 선전벽보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이곳에 부착돼 있던 대선 후보자 선전벽보 가운데 기호 2번 이명박 후보와 기호 12번 이회창 후보의 선전벽보는 아예 없어졌다.
기호 4번 이인제 후보의 선전벽보는 구겨진 채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살을 흐리게 했다.
또 이곳에 부착돼 있던 제주도 도교육감 후보인 기호 1번 신영근 후보의 벽보는 반쯤 찢겨져 나가 있었으며, 선전벽보 부착용 비닐도 일부 훼손된 채 방치돼 있었다.
한편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현재까지 제주시 지역에서 14건, 서귀포시 지역에서 13건 등 모두 27건의 선전벽보 훼손행위가 적발됐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서귀포시 정방동에서 발견된 훼손된 선전벽보까지 합칠 경우 30건에 이르고 있는데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곳까지 포함할 경우 훼손된 선전벽보는 이보다 휠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지역 선전벽보 부착장소는 제주시 534곳·서귀포시 246곳 등 780곳이다.
선거선전 벽보훼손에 앞서 지난 4일 밤 10시 25분께에는 서귀포 지역에서 교육감 후보 유세차량이 피습당해 차량 앞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 같은 선전벽보 훼손행위와 유세차량 파손 및 선거를 둘러싼 각종 폭력사고 등이 줄을 이어 유권자들의 현명한 후보자 선택을 어렵게 만들어 공명선거 분위기를 저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