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경기, '바닥 어딘가'
도내 건설경기, '바닥 어딘가'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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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도급액 전년에 비해 34%감소

도내 건설경기 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3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지난달 175개 회원사의 공사도급 실적은 모두 334억5000만원으로 전년 8월에 비해 34%(170억1300) 감소했다.

이로써 올해 8월누계 회원사의 건설수주액은 3127억20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 31%(1422억6100만원) 감소를 기록했다.

그런데 올해 도급실적의 월별누계 전년대비 증감율을 보면 지난 1월 22%에서 3월 3%로 떨어졌다가 4월부터는 15%, 5월 15%, 6월 27.8%, 7월 31% 등으로 기간이 지날수록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

그 만큼 건설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주택부문 수주 격감 등으로 인한 민간부문 침체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8월까지의 민간공사 도급실적은 전년 8월까지보다 40%(884억) 줄어든 1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누계 대비 감소율이 38%인 것을 감안하면 사정이 더욱 악화된 것이다.

민간부문에서는 미분양 아파트 영향으로 인한 주택건설 부진과 경기침체로 따른 민간투자 사업의 부진 등으로 건설수주액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공부문 또한 하락 폭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8월누계 공공건설 수주액은 1789억원으로 전년 8월누계에 비해 23%(538억원) 감소했다. 이는 7월누계 대비 감소율 25%보다 2%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향후 공공부문에서는 입찰이 집행된 제주대병원 신축공사 계약이 본격화되고, 제주도광역상수도사업 등 중.대형 사업이 발주되면 감소 폭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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