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사건에 대한 검찰발표로 또다시 대선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정가 표정도 엇갈리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5일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앞서 정동영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대위원장들의 유세와 당이 주최하는 유세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통합민주신당의 제주지역 유세 일정도 전면 수정됐다.
이날 오후 예정된 김근태 중앙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의 제주 유세 일정이 전면 취소됐는가 하면 정동영 후보 제주방문 등 중앙당 차원의 일정이 전면 수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대통합민주신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통해 “BBK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는 편파수사, 부실수사에 대한 염려 그대로였다”면서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두려워하고 있고 형량을 갖고 자신과 거래를 하고 있다’는 김경준 메모가 공개됨으로써 그 신뢰성을 이미 잃었다”고 비난했다.
반면 한나라당 제주도당 측은 ‘마침내 진실이 승리했다’며 제주표심을 끌어안기 위한 예정된 선거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선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BBK사건이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이제 물러나야 할 사람은 터무니없는 흑색선전과 정치공작을 한 정동영 후보라는 것이 분명해 졌다”며 반격했다.
성명은 이어 “‘불안한 후보’ 운운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회창 후보도 이제 그 명분이 사라진 만큼 사퇴하고 정권교체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선대위도 이날 도당 차원의 유세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는 한편 6일 ‘녹색희망 2007’제주 100인 선언 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 제주방문도 오는 8일 예정대로 이뤄진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제주를 찾아 곧바로 해군기지 문제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강정마을을 방문해 민심 끌어안기에 나선다.
이와 함께 창조한국당 제주도당선대위도 이날 오후‘문국현 후보 지지 주부 100인 선언’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예정된 일정을 밟아 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