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레드카드제 운영…최고 인사조치ㆍ선과장 취소
비상품감귤 유통에 따른 감귤 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단속해야 할 농․감협 소속 단속반원들의 단속의지가 도마위에 올랐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는 5일 오전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올해산 감귤가격 하락에 따른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품감귤 유통에 따른 강력한 단속을 추진함은 물론 감귤 대풍에 따른 범도민 소비확대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제는 농협과 감협 소속 단속반에 의한 비상품과 유통에 따른 단속실적이 지금까지 단 한건도 없다는데 있다. 반면 농․감협 작목반 소속 감귤선과장에서 지금까지 72건의 비상품이 적발됐다. 이는 농․감협 소속 단속반들의 단속의지가 결여돼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례다.
비상품과 단속에 따른 애로사항은 이 것만이 아니다.
일부 생산농가 및 감귤유통인들의 교묘한 방법으로 비상품 감귤을 도외지역 유사시장으로 반출하고 있는데다 이들에 대한 신상 및 유통경로 정보 또한 없다.
일부 단속반들의 경우 비상품 감귤 수집상에 대한 신상 및 유통경로 등에 관한 정보수집 의욕이 없거나 단속도 형식적으로 흐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게 이번 회의에서의 지적이다.
또 생산농가 및 감귤유통인에 대한 비상품 감귤 출하안하기 홍보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감귤출하연합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감귤선과장 책임담당 실명제를 선과장별 책임담당제로 운영키로 했다.
특히 레드카드(Red Card)제도를 운영, 책임공무원에 대해 비상품 유통 지도 단속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 1회 적발시 주의, 2회 경고, 3회이상은 인사조치키로 했다.
또 상습적으로 비상품감귤를 출하하다 적발시 1회 경고, 2회 품질관리원 해촉, 3회 선과장 등록을 취소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