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별 자치도 의원들이 현재 받고 있는 의정비 41,388,000원이적다고 “내년 의정비를 30% 인상하겠다” 하여 말썽이다.
30%인상한다면 의원 1인당 의정비는 연봉 5,339만원이 되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그것도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법에 의한 것도 아니고 의원들 자기네 끼리 스스로 조례안을 만들고 어쩌고 저쩌고 해서 내년 의원 의정비를 30%씩이나 올려 받겠다고 하니 도민들은 너무 황당하여 옆집 강아지 까지도 웃을 일이라는 것이다.
이제 제주 특별자치도 의원들의 정체가 드러난 셈이다.
도민들의 혈세가 허튼 곳으로 새지 않게 잘 지켜 달라고 의원으로 뽑아 의정을 맡겼더니 의정은 뒷전이고 자기의 소득에만 눈독들이고 있다고 도민들은 흥분해 하고 있다.
도민들은 하나같이 이런 의원들은 당장 의원직에서 나가야 한다고 야단들이다.일년 365일 의정 활동에만 매여있는 것도 아니고 각자 자기의 개인 사업을 운영하면서 이중삼중으로 급여를 받고 있는 것도 또한 도민들이 모르는 바 아니다.
각종 수당을 보면 더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월정 수당은 무엇이며 공무 여비는 또 무엇이며 정책개발비와 입법조사비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도대체 정책 개발비를 받고 어떤 정책개발을 어떻게 할 것이며 입법조사비를 받고 어떻게 입법을 조사하겠다는 것인지? 수당을 받기 전에 생각이나 해보고 받겠다는 것인지? 도민들은 묻고 싶고 알고 싶어한다.
그나마 현재 연봉 4천만원 이상 받고 있는 것도 고맙게 생각하고 감지덕지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연봉이 적다고 그것도 30%씩이나 올리겠다고 하니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번엔 개인 사무실이 좁다고 하여 넓은 곳으로 옮겨 도민들에게 빈축을 사더니 이게 어찌된 일인지 해도 너무하여 도민들은 도대체 이해가 안간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국회의원의 못된 행동거지만 골라 배워서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판에 생각이 있는 사람들인지.
현재 도의원 말고 과거 도의원들은 의정비 없이도 별 문제 없이 의정활동을 잘 하여 온 것으로 도민들은 알고 있다. 그래도 그 때 도의원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무리를 이루었고 도의원에 당선되기만 하면 명예만 가지고도 도민을 위하여 봉사하겠다고 줄을 섰었다.
그 때 생각은 당선만 시켜주면 의정비없이도 이 한몸 다바쳐 일할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 때 그 마음은 어디로 가고 이제와서 이게 뭡니까? 그 때 어느 의원은 의원에 당선되기만 하면 의정비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도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정말 그 분이 지금 의정비를 한 푼도 안 받고 있는지?
도민들은 궁금하다.
정말 그 분이 그 때 약속대로 안 받고 의정활동을 하고 계시다면 존경할 일이다. 그러나 그게 아니고 그 반대라면 정말 못되었다 할것이다. 당선되기 전 마음과 당선되고 난 후의 마음이 다르다면 말이다.
제주 속담에 어디에 갈 때와 올 때가 다르다는 말이 있다. 의원들 행동이 그 말에 딱맞아 떨어진다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어찌 도정을 맡길수 있단 말인가.
다른 도는 모르되 제주 특별자치도 의원님들 만큼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 도민의 혈세를 다른 허튼 곳으로 새지 않게 잘 지켜달라고 도민들은 의원들을 믿고 맡겼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이다.
설령 도민들이 의정비를 올려야 한다고 하더라도 아니라고 거절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까지는 못 할 망정 별로 하는 일도 없이 의정비 30%씩이나 올려받을 만큼 떳떳하게 무슨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 것인지?
도민들의 소득을 30%증진했다던가 아니면 도민들의 혈세를 30%절감할 수 있도록 뚜렷한 실적을 올린 사실이 있었는지 의원님들 각자 자신의 가슴에 손을 대고 생각해 볼일이다. 의원들이 개인사업은 사업대로 하면서 의정비 없이 봉사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30%씩이나 내년에 올려 받겠다니 도민들 간 떨어질 일이다. 어느 공직사회, 어느 사업, 어느 직장이 한꺼번에 연봉을 30%씩이나 올린 곳이 우리나라에 어디에 있단 말인가?
이 의원들은 제주 특별 자치도에 속해있지 않고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하늘에서 내려오기라도 하였단 말인가?
도민들 생각에는 의원 명예만 가지고도 충분히 봉사할만한 자리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내년 의정비 30%인상이라니?
할 일은 뒷전이고 자신의 소득에만 눈독 들이는 의원들이 있다면 당장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만약 물러나지 않고 계속 버티고 의정비 30%인상조례안을 고집한다면 주민 소환제 운동을 벌여 도민들은 현 도의원들을 깨끗이 쓸어내고 도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참된 일꾼들을 가려내어 도의회로 보내야 할 것이다. 도민들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겼다고 크게 걱정을 하고 있다.
의정비 없이도 일하겠다는 의원님을 찾습니다!
그런 의원님들 어디 없습니까?
고 길 지
소설/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