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公共요금 인상, 서민가계 압박
[사설] 公共요금 인상, 서민가계 압박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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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삶이 전에 없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아우성이 높다. 가계소득은 줄어들거나 그대로인데 생계비는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생계비 지출의 증가는 각종 물가 인상이 주범이다. 특히 장바구니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식료품이나 생활용품 등의 비싼 물가가 서민들의 생활을 더욱 고달프게 한다.

여기에다 사교육비나 각종 공공요금도 서민들에게는 무거운 삶의 짐이 되고 있다.

그러니 “정말 사는 것이 힘들다”는 서민들의 하소연이 아니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서민들의 삶이 고달픈데도 줄줄이 공공요금 인상 예고가 계속되면서 가뜩이나 추운 겨울 서민들의 삶을 더욱 을씨년스럽게 하고 있다.

기름 값이 천정 모르게 치솟고 있는 와중에 도가 시내버스 요금 등 공공요금을 인상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제주시내 좌석버스 요금은 현행 850원에서 1000원으로, 일반 공영버스 요금은 800원에서 950원으로 인상한다는 것이다. 평균 인상률이 17.6%다.

지난 3년간의 물가 상승률 7.4%를 감안한 것이라지만 해도 너무 한다.

여기에다 내년이면 상수도 요금이나 시설 관람요금 등의 인상도 점쳐지고 있다.

이 같은 공공요금 인상은 그동안 잠복했던 여타 물가 인상을 부추길 것임에 틀림없다. 택시비 인상, 공산품 등 각종 생필품 가격 인상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

내년 경제 성장 전망이 불투명 한 상태에서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각종 물가인상을 부추기는 꼴이다.

물론 기름 값 인상 등 물가 인상의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물가 상승률을 두 배 이상 뛰어넘는 공공요금 인상은 서민가계를 더욱 피폐하게 만들 뿐이다.

따라서 연초부터 물가 인상러시를 부추기게 될 연말 공공요금 인상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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