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예산 갈수록 ‘후퇴’
서귀포 예산 갈수록 ‘후퇴’
  • 정흥남
  • 승인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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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통합 전 도전체 24%서 내년 17%대로 곤두박질


서귀포시 예산이 제주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특별자치도 출범 후 크게 떨어졌다.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제주도 위상이 절대적으로 굳어진 가운데 행정시 예산이 줄어든 것은 당연한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감소폭이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집중 집중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지역 불균형 발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서귀포시가 최근 제주도의회에 제출한 2008년 사업예산은 일반회계 3508억원과 기타특별회계(읍·면·동 포함)652억원 등 모두 4409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예산은 내년도 제주도 전체 예산 2조4723억원의 17.8%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30일 열린 제주도의회의 서귀포시에 대한 내년도 예산심의에서 구성지 의원은 제주도예산의 지역불균형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구 의원은 이날 “종전 시·군 통합전 서귀포시와 남제주군 체제에서는 이들 두 기관 예산이 제주도 전체 예산에서 24%까지 차지했었다”면서 “시.군 통합 후 산남지역 예산이 이처럼 줄어든 이유가 뭐나”고 따졌다.

구 의원은 더 나아가 “특별자치도 출범 후 제주도 예산 독식현상이 심화되면서 산남 주민들이 느끼는 예산체감은 형편없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종전 제주에 있던 국가기관 가운데 일부가 제주도로 흡수되면서 도 본청 예산이 전반적으로 증가한데다 민간단체들에 대한 경비 지원업무가 제주도로 이관되는 등 전반적으로 종전과 큰 차이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서귀포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시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외형적으로 줄어들면서 실체적 증감여부와 관계없이 산남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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