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을 예고, 도민 가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 2004년 6월 조정된 뒤 3년5개월간 유지돼 왔던 시내버스 요금이 17.6% 인상되는가 하면 상수도요금 인상도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29일 도청 2층 회의실에서 물가대책위원회를 개최, 제주시내 좌석버스 요금을 현행 85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하고 일반버스(공영)는 800원에서 950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이는 앞서 교통제도개선위원회가 결정한 인상안 그대로 통과한 것으로 그동안의 유류비(10.4%), 물가(7.4%), 종사자임금(20.4%) 상승에 따른 적정이윤보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인상 결정된 버스요금은 10일 이상의 고지를 거쳐야 됨에 따라 12월 중순께는 인상요금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어린이 관람료도 도민은 200원(단체 150원), 도외는 500원(단체 300원)을 각각 징수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내년 7월 상수도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제주도는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일원화된 상수도요금의 현실화를 위해 12월 중 타당성검토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1월 주민의견수렴한데 이어 3월 물가대책.조례규칙심의 및 의회승인을 거쳐 7월 고지분부터 현실화된 요금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통합이 이뤄지기 전 3~5년간 인상이 유보되고 연간 5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 수도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도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t당 생산원가를 855원으로 할때 4개 시.군 통합전 t당 공급단가는 692원으로 현실화율이 81%였으나 통합 후에는 t당 공급단가가 590원으로 69%까지 떨어졌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유휴시설정비, 인건비절감 등 경영합리화를 통한 자구노력으로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하고 도민가계 부담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현실화 한다는 계획이다.
상수도 요금 인상폭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천정부지로 유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공공요금 인상으로 서민들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