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ㆍ3연구소 29일 현장 공개…선흘 ‘어욱산전궤’
제주4.3발발 당시 계엄군을 피해 숨어 지내던 피난민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궤'가 발견돼 29일 현장이 공개됐다.
제주4.3연구소는 이날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선인동 소재 속칭 '어욱산전' 인근에서 4.3당시 은신처로 추정되는 ‘궤’에 대한 현장브리핑을 가졌다.
장윤식 4.3연구소 상임연구원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4.3당시 은신처로 추정되는 자연동굴에 대한 제보를 접수, 4.3 전문가들이 현장조사 한 결과, 4.3당시 무장대들의 은신처로 추정된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면서 “다만 현단계에선 항아리, 무쇠밥솥, 숟가락 등 생활도구들이 많이 나온 것으로 봐서 4.3 당시 무장대나 피난온 양민의 은신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향후 4.3 유적지로 고증된다면 본격적인 유물발굴과 수집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4.3연구소는 지난 5월 주민제보 이후 현장조사를 통해 탄피와 가위, 놋쇠숟가락, 놋쇠밥주적, 낫날, 동전, 가시그릇파편, 항아리 파편, 단추, 무쇠솥 파편, 동물뼈, 불을 피웠던 흔적 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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