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특정후보 지지 '논란'
대학가, 특정후보 지지 '논란'
  • 임창준
  • 승인 200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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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장(단) 등…전체 대학지지로 비쳐질 수 있어 문제
대선을 앞두고 제주대 총학생회장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선언하는가 하면 제주관광대학은 정동영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대학가가 특정 후보 지지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부터 선거권자가 종전 20세에서 19세로 1년 낮아지는 관계로 초년병 대학생들이 투표에 폭넓게 참여할 수 있게 됨으로서 이같은 특정후보 지지문제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현능주 제주대 총학생회장을 비롯한 전국 42개 총학생회장은 28일 오전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에서 "꿈으로 가득 채워야 할 청춘을 취업걱정으로 소진하고, 깊은 사색과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야 할 시간을 토익공부와 이력서 쓰는 연습에 빼앗긴 우리들"이라며 "보다 많은 일자리, 보다 좋은 일자리를 외치고 있지만, 그 뒤엔 힘없는 130만 명의 청년실업자만 고개 숙이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경제문제'부터 해결해야 하고, 청년실업처럼 꺼져가는 희망들은 결국 정체된 한국경제에서 기인하므로, 경제를 살리는데 어떠한 이념과 가치충돌도 있을 수 없다"며 "이에 우리는 이번 대선 후보군에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만이 경제를 살려낼 최적임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지지이유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8월말 제주관광대와 한라대 전·현직 회장단 33명은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의 지지를 일찌감치 선언한 바 있다.
이처럼 대학가에 총학생회장단이 특정 후보 지지 사실이 알려지자 대학 내 구성원들은 이런 문제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 형편이다.

이에 해당 학교의 상당수 학생들이 “경솔한 행동이다. 총학생회장이나 회장단은 대선 선거운동원이 아니다”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관광대’, ‘제주대’ 등의 이름으로 모든 소속 학생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제주대 복학생 인문계열  강모(26)씨는 “총학생회장이 개인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에 왈가왈부 할 바는 아니지만 학원가 밖 일반사회에서는 그 대학의 대다수 학생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여져 대학 전체가 자칫 선거판에 뛰어드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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