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교육장과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했던 신영근(62)씨와 현 교육감인 양성언 씨(65)가 등록을 마친 것이다.
두 후보는 지난 2004년 교육감 보궐선거에서도 맞붙었었다. 당시 신씨는 1차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2차 투표에서 양씨에게 아깝게 패했었다.
따라서 이번 교육감 선거는 신씨의 “설욕이냐”, 양씨의 “수성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이 같은 대진표로만 봤을 때는 이번 교육감 선거가 치열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그러나 거의 모든 관심이 대통령선거에만 쏠림으로서 제주도교육감 선거전은 전혀 흥행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흥행은 고사하고 교육감 선거가 어떻게 치러지는지, 그런 선거가 있기는 한지조차 모르는 유권자들이 많다.
덩달아 언론의 관심도 대통령 선거에만 편향되어 있다.
그러니 두 교육감 후보의 정책검증이나 능력, 도덕성, 추진력이나 교육관 등 인물검증이 제대로 이뤄질 수가 없다.
그래서 이번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교육정책 등 제주교육에 대한 관심 보다는 대통령 선거에 휩싸여 ‘묻지마 투표’나 ‘아무나 투표’로 갈 공산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이다.
대통령 선거로 투표율은 높을지 모르지만 교육감 선거는 이에 가려 생각 없이 아무에게나 투표해버리는 이상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제주교육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우리는 이미 본란을 통해 제주교육감 선거에 도민 적 관심과 지역 언론 등이 나서서 정책 검증 등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바 있다.
이제부터라도 남은 선거일 20일간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운 제주의 교육수장을 선택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