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에 가려 관심 '냉랭'…학연ㆍ지연 판칠 우려
투표율 높을 전망…인물ㆍ정책선거 위한 노력 요구돼
오는 12월 19일 실시되는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전이 25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투표율 높을 전망…인물ㆍ정책선거 위한 노력 요구돼
그러나 함께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에 가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후보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이번 교육감선거는 양성언 현 도교육감(65)과 신영근 전 도체육회 상임 부회장(62)의 ‘2파전’으로 예상된다.
양 후보는 25일 후보자 등록을 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으며, 신 후보는 26일 후보등록할 예정이다.
‘깨끗한 힘, 교육의 힘’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양 후보는 △민주적 인사시스템 구축 △친환경급식 전면확대 △제주형자율학교 운영 등을 치적으로 내세우며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신 후보는 ‘신교육 운동이 제주의 미래다’를 선거모토로 정하고, △새로운 교육 경영 마인드 도입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 △도민이 함께하는 자치교육 행정 등의 비전을 제시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처럼 후보들이 저마다 지역교육을 변화시킬 정책을 제시하며 유권자 관심을 끌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이에 관심을 가지는 주민이 거의 없다는 게 각 후보진영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선정국의 굵직한 이슈와 화제에 가려 교육감선거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교육감선거가 후보간 인물ㆍ정책 대결보다는 학연ㆍ지연ㆍ혈연 등 비합리적 요소에 좌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교육감선거는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는 관계로 투표율이 단독선거에 비해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에 대한 관심은 적은데 반해 투표율이 높을 경우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면면이나 정책을 제대로 모른 채 이른바 ‘묻지마 투표’를 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교육자치 및 주민 대표성 강화를 위해 도입한 교육감 주민직선제 투표가 처음부터 ‘대충 골라잡아’ 식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
도민들의 교육감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한편 이번에 뽑히는 제13대 제주도교육감의 임기는 내년 2월 11일부터 2010년 6월까지 약 2년 5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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