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 추정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말까지 10개월간 서울 등 대도시 진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원정 환자’가 3089명이나 됐다고 한다. 이들이 부담한 진료비만도 90억1300만원에 달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항공료, 환자 가족의 체류경비 등을 포함하면 총 소요액은 173억원에서 200억원까지 육박한다.
지난해 역시 3315명의 환자가 원정 진료 했으며 진료비로만 90억8300만원이 나갔다고 한다.
도내에 특수 질환 및 난치성 질환을 감당할 수 있는 3차 진료기관인 종합 전문 의료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다. 첨단 의료시설과 최고 전문 의료인력 확보를 통해 국제적인 의료휴양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곳이다.
그렇다면 이를 위해서도 의료장비와 시설의 첨단화, 고급 전문 의료인력 확충은 제주도민의 ‘원정 진료’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국제휴양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줄 수 있는 의료 인프라나 다름없다. 이는 여유 있는 외국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내년 문을 열게 될 지역암센터와 제주대학 신축병원을 시작으로 제주의료 산업이 선진국을 능가하는 경쟁체제로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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