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방만운영’ 질타
서귀포의료원 ‘방만운영’ 질타
  • 정흥남
  • 승인 200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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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 행정사무감사서 각종 문제점 추궁


산남지역 거점병원으로 중추적 기능을 수행해야 할 서귀포의료원에서 잇따라 크고작은 잡음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의회가 작심한 듯 서귀포의료원의 각종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21일 열린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의 서귀포의료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혜자 의원은 “서귀포시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지난 8월 제주사회를 경악케 했던 유효기간 경과 검사시약 사용문제 등에서 드러난 것처럼 현재 서귀포시의료원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고 있느냐”며 “서귀포 지역 거점병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투명성을 반드시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시 책임자들에 대한 재심청구가 이뤄지는 등 자칫 솜방망이 처벌로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정확한 책임자 처벌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의료장비 구입은 가장 시급하고 기본적인 장비를 우 순위로 구입해야 한다”며 “그러나 실제 사용연수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급하지 않은 장비구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에앞서 질의에 나선 김순효 의원은“국민의 혈세로 구입하는 고가의 의료장비가 연간 이용횟수가 단 1회에 불과한 것은 문제가 아니냐”며 “특히 12월에 장비구입이 집중되는 이유를 해명하라”고 따졌다.

김 의원은 이어 “자료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의 미수금이 35억원에 이르는 데, 그 이유와 해소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밖에 “유통기한 경과 시약사용으로 직위해제된 간부가 정상적으로 임금을 받았으며, 1년에 1·2회 내려오는 임상병리 전문의도 정상적으로 임금이 지급됐는데 적자에 허덕이면서까지 이렇게 한 이유를 밝히라”고 추궁했다.

양재식 원장은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 앞으로 서귀포의료원이 산남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책초점에 맞춰 병원운영 개선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내부고발 제도 강화, 직원 의견함을 설치.운영하고 경영수지를 분기별로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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