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행정시 폐지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의원들은 제244차 제주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영훈 시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집중 성토하고 행정지 폐지 의견에 대해 따져 물었다.
강원철 의원은 “김영훈 시장은 행정계층구조 개편을 위한 투표를 하기까지 제주도를 단일광역화하는 것에 극구 반대했다”면서 “기초자치단체가 있어야 한다는 소신이 아직도 유효하다면 김 지사와 제주도정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시장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 물었다.
구성지 의원은 “올 상반기 ‘행정시를 폐지하고 읍면동강화를 통해 준 자치권을 부영하는 것이 대주민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도의원들이 뭘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발언을 했다”면서 “행정시의 수장이라면 의원들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나가는 것이 도민들의 대표기구인 의회와 도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구 의원은 “현재 지사가 행정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앞으로의 특별자치도 체제에서는 도와 읍면동 기능만이 남을 것”이라며 “행정시 직원들도 도-읍면동 체제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단계”라고 했다.
이어 오영훈 의원도 ▲행정계층구조에 대한 견해와 행정시 존치 문제 ▲읍면동 기능 강화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김영훈 시장은 “시장직에서 물러날 의향은 없으며 ‘도의원들은 뭘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말은 일부 도의원을 상대로 말을 한 것“이라고 말하고 ”행정시는 자치도가 정착이 되고 근무여건이 성숙이 되면 그때 가서 행정시를 폐지해도 늦지 않지만 그때 행정시에 자치권을 주는 것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