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늘어도 음주운전 증가
대리운전 늘어도 음주운전 증가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4.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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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올 3898명 적발 … 전년보다 17% 증가

대리운전 업체가 난립하고 있으며 가격도 저렴해지고 있어 운전자들은 편하게 술을 즐길 수 있지만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도내 대리운전업체의 정확한 집계는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전화번호부에 오른 업체는 80여개 업체가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120여 곳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불황인 택시업계도 대리운전업계에 진출하면서 대리운전 종사자의 수는 파악조차 힘든 만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업체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시내권 대리운전비가 만원에서 최하 7000원까지 저렴해졌고 업체는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철저한 서비스 관리로 단골 고객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처럼 대리운전 이용이 여러 방면에서 편리해 졌음에도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수는 더 늘어나고 있다.
2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나 정지가 된 운전자는 8월말 현재 389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43명보다 555명(17%)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인 경우 음주운전에 적발된 인원이 883명으로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의 안전과 대리운전비의 100배가 넘는 벌금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라며 "술자리가 있을 경우 차를 두고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휴가철인데다 여성음주운전자의 증가 추세도 한몫을 담당했다"며 지난달 증가원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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