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변압기 설치장소 ‘이견’...지난달 5일 이후 ‘제자리’
동광초등校 주변 배전선로 지중화 사업
일도지구 성환 아파트와 대림 아파트 우성 아파트 등이 들어서 차량 통행이 줄을 잇고 있는 동광초등학교 맞은편 왕복 2차선 도로.
이 곳 도로 2차선 가운데 동쪽 차선은 노면 절반쯤은 기존 아스콘 포장 부분이 패였다.
폭 3m 길이 100여m에 이르는 이 곳 공사가 중단된 것은 지난달 5일.
지난 7월 29일 이곳 터파기 공사가 시작된 뒤 불과 7일만의 일이다.
공사를 위해 도로가 파손된 부분 가운데 성환상가 앞 도로상에는 깊이 2m 길이 10m쯤 되는 큰 웅덩이도 그대로 방치돼 있다.
이곳은 제주시가 사업비 3억7100만원을 투입해 배전선로를 지중화하고 자전거 도로를 만드는 공사현장이다.
제주시는 이곳 동광초등교 인근 도로 400m구간에 설치된 배전선로를 지중화하고 폭이 1.5m로 비좁은 인도를 2m로 확장, 자전거도로까지 동시에 조성키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전선을 지중화 할 경우 현재 이 일대 전주에 변압기들을 지상에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선지중화 사업을 맡고 있는 한국전력 제주지사는 이 일대에 변압기 10대와 전력 개폐기 5대를 도로변 아파트 공터에 설치할 예정이다.
그런데 아파트 주민들이 변압기 설치장소에 이견을 보이면서 새로운 장소로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사는 중단됐으며 공사현장은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내달 중순 완료될 예정이었던 이 사업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 졌다.
이와 함께 이 도로를 이용하는 지역주민들과 동광초등교 학생들의 불편 역시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들은 “차량 통행에 가장 큰 불변이 초래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출퇴근 때 잦은 차량정체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전제주지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제주시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한 뒤 변압기 설치장소 등이 확정될 경우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면서 “이 경우 다소 시일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