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비지 제주 감귤의 '두 얼굴'
[사설] 소비지 제주 감귤의 '두 얼굴'
  • 제주타임스
  • 승인 200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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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 제주감귤 소비시장에서는 ‘두 얼굴’이 엇갈리고 있다.

하나는 기승을 부리는 비 상품 감귤 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과 이로 인한 정상 품 출하자들의 ‘근심스런 얼굴’이다.

다른 한 쪽은 원활한 감귤처리를 위해 개발한 소포장 감귤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웃음 띤 얼굴’이다.

지난 8일부터 10일 사이 전국 대도시 도매시장에서는 12건의 비상 품 감귤 유통사례를 적발했다.

지난달 25일부터 감귤 유통조절 명령제 발령에 따른 강력한 단속과 상장 거부조치에도 그렇다.

이달 들어 10일 현재까지 적발건수를 합하면 109건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비상 품 유통이 2배 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비시장에서의 감귤가격은 널뛰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극상품과 불량품과의 가격차가 7배나 된다. 올해 산 감귤처리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나 다름없다.

이와는 달리 농협 지역본부 등이 개발한 1.7kg, 4kg, 5kg 들이 등 소포장 감귤은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등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가격도 도매시장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질 좋은 감귤에다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접합해서 이뤄낸 성과라 할 수 있다.

제주산 감귤이 사느냐 죽느냐는 이처럼 불량 귤 출하냐, 질 좋은 귤 출하냐에 달려있다.

선택은 출하 농민이나 유통업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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