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무값 초강세…양념류는 안정세
배추 무값 초강세…양념류는 안정세
  • 김용덕
  • 승인 200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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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값 작년 3배…연말까지 이어질 전망
고추ㆍ마늘 등 양념류 재고ㆍ수입량 많아

金치가 현실화되려나.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배추와 무 공급량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이번달 배추와 무 값이 작년의 2~3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양파와 마늘 등 양념류의 경우 충분한 재고와 수입량에 힘입어 가격이 작년보다 떨어지거나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농촌경제연구원의 '채소관측 월보'에 따르면 이달 상품 10㎏ 배추 도매가격은 작년 같은달 평균 2883원의 2.3배인 6500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평년(2002~2006년 평균) 11월의 3328원과 비교, 약 2배 수준이다.

재배면적이 작년동기대비 12% 감소한데다 잦은 비와 일조시간 부족으로 생산 단수까지 줄면서 전체 출하량이 작년 11월보다 22%나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월 배추 출하면적도 작년 동월대비 13% 줄 전망이다.

특히 내년 1~3월에 생산되는 겨울배추 재배면적이 제주지역 태풍피해 등으로 8% 감소함에따라 배추값 강세는 연말 김장철을 거쳐 내년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국산 배추 값 급등은 김치 및 배추 수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29일 들어온 김치와 배추는 각각 2만5194t과 644t으로, 이를 신선배추로 환산하면 작년 같은기간보다 43% 늘어난 5만1000여t에 이른다.

무 값은 배추보다 상승 폭이 더 크다. 무는 이달 출하면적과 생산단수가 17%, 10%씩 감소했다. 이에따라 출하량이 27% 급감, 상품 18㎏ 도매가격 기준으로 1만4000원 안팎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 같은달 평균 4735원의 무려 3배, 평년 11월 6884원의 2배 수준이다.

농경연은 무 값 고공행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역시 출하면적이 작년 동월대비 15% 감소하고, 태풍에 따른 파종 시기 지연으로 겨울무의 조기 출하가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나마 고추, 마늘, 양파 등 김장김치에 들어가는 양념류의 공급여력이 충분한 재고와 수입량 증가로 가격은 작년보다 낮거나 비슷할 전망이다.

우선 고추의 경우 생산량이 작년보다 17%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재고량 1260t도 다음달 방출될 예정이다. 여기에 의무수입물량 가운데 남은 1533t까지 11~12월 수입을 기다리고 있다.

농경연은 11월 마른고추 상품 600g 도매가격이 4800원 수준으로, 작년과 평년 같은달의 6363원, 5253원을 모두 밑돌 것으로 관측했다.

마늘 역시 10월말 현재 재고량이 6만7400t으로 작년 같은 시점보다 11%나 많고 지난달 수입량(신선마늘로 환산)도 작년동기대비 61% 많은 8500t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상품 1㎏ 기준 가격이 현재의 2000~2100원대로 유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말 현재 부패율을 고려한 재고량이 작년 같은 시점보다 6%이상 많은 양파 값도 당분간 상품 1㎏ 기준 480원 정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과 평년 11~12월 평균 양파 가격은 같은 기준으로 각각 1140~1317원, 721~729원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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