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주마생산자협회, 제주마 진위 규명하라
제주경주마생산자협회, 제주마 진위 규명하라
  • 진기철
  • 승인 200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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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주마생산자협회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마’ 가운데 기초등록마 174마리에 대한 진위를 즉각 규명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제주경주마생산자협회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제주마는 혈통등록마와 기초등록마로 구분돼 관리되고 있다”며 “이 중 기초등록마는 농가에서 사육되던 말로 선대의 혈통을 알 수 없고, 일부는 더러브렛종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협회는 “제주마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농림부로부터 유전자 등록기관으로 선정된 축산진흥원에서 유전자 검사와 외모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면서 “각종 용역결과에서 제주마만의 특이 유전자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져 축산진흥원이 유전자 검사시 사용하고 있는 17개 유전자는 신뢰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현재 등록된 기초등록마에 대한 전면 전수조사가 필요하며, 등록관리시스템이 전면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며 “학계.생산자.민간으로 구성된 가칭 ‘제주마진상규명 위원회’를 구성, 제주마에 대한 진위를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협회는 이어 “고유 제주마 유전자가 존재한다면 이를 즉시 공개하고, 만일 제주마 고유 유전자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제주마 등록업무에 관여한 학자 및 관련 공무원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항의 집회와 가처분 신청, 행정소송 등 법적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현재 제주도내 제주마로 등록된 마필은 혈통등록마 702마리, 기초등록마 174마리 등 모두 876 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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