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건설 경기 모처럼 '활짝'
제주건설 경기 모처럼 '활짝'
  • 김용덕
  • 승인 2007.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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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리 영향 공공부문 숨통…2개월 연속 증가세
민간부문 침체 여전…전체 건설경기 회복에 영향

민간부문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공공부문 건설경기가 반짝 호황을 보이면서 제주지역 건설업체 수주액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8일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204개 회원사에서 도급한 공사는 547건에 3988억6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증가했다.

공종별 도급계약을 보면 건축공사가 242건에 1559억원으로 11.0% 감소했다. 그러나 토목공사가 305건에 2329억원으로 21.0% 늘었다.

전체 수주액의 경우 올 9월 처음으로 1.0%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10월에도 6.0%가 늘어나는 등 2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공공부문의 경우 23.0% 증가, 제주 건설경기를 이끌고 있다.

서귀포 관광미항 1단계사업 시설공사 공동도급(64억원)과 태풍 피해복구공사 22건 111억원, 예래휴양형주거단지조성공사(34억원, 제주지역 업체 지분) 등 토목공사 수주가 이어지면서 9월 24.0%→10월 23.0%로 20%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협회 제주도회는 “11월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신화역사공원조성공사와 첨단과학기술단지 업무지원시설 공사가 유찰되기는 했지만, 제주삼화택지개발조성사업(65억원, 제주지역 업체 지분)과 중소형 토목공사 계약이 예정돼 있어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민간부문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형 주상복합건물 수주(222억원)로 감소세가 9월 -26.0%에서 10월 -14.0%로 완화되기는 했으나 전년동기대비 14.0% 감소를 나타내는 등 여전히 감소추세다.

건설협회 제주도회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민간건설부문 회복을 예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전체 건설경기 회복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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