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축제 강행 땐 실력저지”
“평화축제 강행 땐 실력저지”
  • 정흥남
  • 승인 200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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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해군기지사업추진위 성명


오는 9~10일 서귀포시 강정마을 일원에서 ‘2007 제주평화축제’가 예정된 가운데 강정해군기지사업추진위원회가 5일 ‘실력저지’의 입장을 밝혔다.

강정해군기지사업추진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 ‘2007 제주평화축제’는 그럴듯한 명목아래에 강정마을 일원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것으로 행사 주최측이 내세우는 ‘평화축제’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언어도단”이라고 주장했다.

강정해군기지사업추진위는 이어 평화축제 계획이 발표된 뒤 “이제 겨우 화합의 실마리가 보이는 강정마을을 재차 갈등과 분열의 나락으로 들이밀어 ‘제일강정’을 파산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강정해군기지사업추진위는 “의견을 달리하는 상대방을 일체 무시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찬양하는 행사를 보란듯이 개최한다는 것은 분명 상대방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으로 찬성측 주민들의 심기를 자극해 보겠다는 심사”라고 말했다.

강정해군기지사업추진위는“이번 행사에 천주교와 도법스님이 크게 관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진정 중생을 위한다면서 어느 한쪽의 주장에만 귀를 기울이며, 다른 쪽의 의견을 부시할 수 있는 지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강정해군기지사업추진위는 “찬성측 주민들은 순박한 평화의 마을을 갈등과 분열의 나락으로 들이밀어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알리려는 외부단체를 경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일 이번 ‘2007 제주평화축제’를 강행한다면 ‘실력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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