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제값받기…생산자단체·소비지 유통인·행정 한마음
올해산 노지감귤의 고품질 출하를 통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농정당국과 생산자단체, 소비지 유통인들이 공동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사)제주감귤협의회는 4일 오후 한화리조트에서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회장 유삼재) 조합장 50명을 초청, ‘감귤 제값받기와 제주감귤산업 발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등 전국 39개 공영도매시장의 중도매인 2120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전국 유통 조직이다.
이날 워크숍에는 허신행 전농림부장관의 ‘농산물 유통변화와 제주감귤 유통발전 방향’이란 주제강연과 차우진 친환경농축산국장의 ‘제주감귤현황과 유통명령제 도입배경’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번 워크숍은 올해 세번째로, 제주감귤유통활성화를 위해 유통주체간 교류협력을 증대하고 감귤유통명령제 시행 효과 증대방안 강구, 소비자 구매패턴에 부응한 고품감귤 유통방안, 감귤유통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제주감귤의 60%를 처리하는 전국 39개 공영도매시장의 중도매인 조합대표와 도내 농협조합장간의 만남의 장을 통해 제주감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감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상호 공동협력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김태환 도지사는 4일 워크숍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제주 감귤농업인들이 지난해부터 간벌과 폐원, 열매솎기 등 꾸준한 자구노력을 기울여 올해산 노지감귤의 수급조절을 노력 했다”면서 “감귤가격은 고품질감귤을 생산하고 좋은 품질의 감귤만을 어떻게 시장에 출하 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으로, 전국 중도매인들이 앞장서서 비상품 감귤이 유통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희철 감귤협의회장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고품질 감귤생산과 지도 등 유통혁신을 위해 농협이 앞장서겠다”며 “중도매인 조합도 제주감귤이 국내 최고과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중도매인조합연합회 유삼재 회장 등 지역 조합장들은 5일 농협제주본부 기자실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워크숍에서 결의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중도매인 일동은 감귤의 수급안정으로 적정 가격유지와 소비자에게 고품질 감귤을 공급하기 위한 제주도와 감귤유통조절추진위원회가 추진하는 감귤유통조절명령에 적극 동참한다”며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해 강제착색 감귤과 비상품감귤을 일체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감귤 제값받기와 제주감귤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유삼재 연합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조생감귤은 온주 밀감이 본격 출하될 것인데 소비자 패턴에 맞추지 않고 성급하게 따서 파란 귤을 착색해서 보내면 소비자는 한 두 번 속을 뿐 그 다음부터는 제주감귤을 외면한다”며 “소비자를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하며 완숙과를 반드시 출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중 인천조합장은 “수입과일 이길 수 있는 상품은 밀감밖에 없는데 어느 장소 어디에서든지 자유롭게 까먹을 수 있는 과일이 바로 감귤인데 너무 무분별하게 양으로 출하하는데만 급급하고 있다”며 “제주도민을 살리는 길은 자연산 완숙과를 출하하는 길 밖에 없고 특히 조생은 극조생과 달리 노랗게 완숙한 상품만을 출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