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김찬집, 에세이집 '상처 있는 영혼의 노래' 출간
수필가 김찬집, 에세이집 '상처 있는 영혼의 노래' 출간
  • 오경희
  • 승인 2007.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필가 김찬집씨(사진)는 최근 에세이집 ‘상처 있는 영혼의 노래’를 출간했다.

상처 있는 영혼의 노래는 작가가 젊은 날에 편견과 오만을 버리지 못한 채, 허울좋은 자존심으로 의미없이 살아온 젊은 날 상처에 대해 오늘을 더 성숙된 내일로 더 영근 삶으로 연결하려는 이야기를 노래로 담고 있다. 「나무는 곧 커다란 자연의 섭리요. 시들지 않은 영원한 생의 품속이다.

나무는 꽃피고 열매를 맺는 일만이 아니라, 나무에는 시가 있고, 음악이 있고, 사상이 있고, 종교가 있다.

인류의 위대한 사상이나 종교가 벽돌과 시멘트로 된 좋은 룸(room)이 아니라 나무들의 숲 속에서 움텄다는 사실을 생각해본다.

부처님도 보리수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얻었고, 공자와 노자도 자신의 사상을 나무에서 찾았다.」(본문 중에서) 이번 에세이집은 4부로 나눠 총 120여편의 글로 구성돼 있다.

제1부에는 삶의 단상들 2부에는 공조직의 정책을 좀더 깊이 생각하는 내용 3부에는 삶의 뒤 안에 길에서 마주치는 이야기들 4부에는 삶의 유한성에 대한 슬픈 노래가 담겨져 있다.

작가는 “남아프리카의 프로테아 나무는 씨앗이 가득히 들어 있는 열매를 고스란히 품고서 몇 년간 하늘을 보며 기다린다고 합니다” 라는 말을 남겼다.

작가는 유명을 달리 해야만 하는 아들과 사별에서 이렇게 노래하고 있다. 마른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산불이 나기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산불의 열기에 의해서만 열매가 터지면서 씨앗을 퍼트려 발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벌도 나비도 새도 아닌 마른하늘의 날벼락을 기다리는 나무의 운명과 아들의 운명을 같이 생각하며 절규의 노래로 기도 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행복이란 결코 무지개처럼 공허한 대상이 아닌 것 같다.

행복은 내 처지가 나보다 못한 사람에 비해 좋으면 행복이고, 식구와 함께 사는 것도 식구와 이별한 가정에 비해 행복이고, 직장이 있는 것도 없는 사람에 비해 행복이고,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으면 장애인에 비해 행복한 것이다”라며 “지나 치게 욕심을 갖지 않고 자기 현사욕을 줄이며 자신의 능력에 겨운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행복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필가 김찬집씨는 제주시 출신으로 공직생활을하고 정년은퇴를 해 문단에 데뷔했다.

월간 시사문단에 수필 연재했었고 현재 제주타임스에 칼럼을 쓰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