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조성돼 그동안 이설논의가 꾸준하게 이뤄져 온 표선충혼묘지가 50여년만에 새로운 곳으로 이전된다.
1980년대부터 표선면 표선리 중심가에 위치, 지역 주민들의 꾸준한 이설요구에 유족들의 난색을 보이면서 표류해 온 표선충혼묘지 이설에 따른 새로운 묘역조성 공사가 이달 중 착공된다.
서귀포시는 현재 표선면 표선리 312번지에 조성된 충혼묘지를 표선면 성읍리 3416번지 동부관광도로변에 조성키로 하고 지난달 말 이설에 따른 계약을 체결한 뒤 이달 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현 표선충혼묘지는 7742㎡ 규모의 면적에 묘 64기와 비 52기 등 모두 116기가 안장돼 있다.
새로 조성되는 표선 충혼묘지는 국유지 1만6995㎡에 묘역과 추모광장, 주차장, 화장실, 장애인 통로와 충혼탑 등이 들어선다.
서귀포시는 사업비 10억원을 투입, 내년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 한 뒤 내년 현충일에 맞춰 준공할 계획이다.
표선충혼묘지 이설사업은 번영로(동부관광도로) 확장사업에 따라 묘지 가운데 상당면적이 도로에 편입되면서 조용한 곳으로 이전, 성역화 해야할 필요성을 느낀 유족들의 입장과 새로운 도시공간을 확보하려는 지역주민들의 입장이 일치하면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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