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사ㆍ부의장 지낸 김영보 전 의원, 사업자 대신 의회 나와 동의안 요청하며 「낮은 포복」
부지사ㆍ부의장 지낸 김영보 전 의원, 사업자 대신 의회 나와 동의안 요청하며 「낮은 포복」
  • 임창준
  • 승인 200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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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임시회가 열흘간의 일정으로 열려 각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과 동의안 등이 심의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라온 승마랜드 조성사업의 통합영향평가 동의안을 다룬 복지안전위원회에는 도의회 부의장과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영보 씨가 업체 대표로 나와 의원들에게 동의해줄 것을 당부하는 등 눈길.

한림읍 월림리 산 8번지 20만여 평방미터 부지에 들어설 라온 승마랜드 조성사업은 지난 7월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난항을 겪게 되자 사업자인 라온랜드(주)가 김씨를 부회장으로 영입했는데 그는 지역주민을 설득, 무마하는데 공헌을 했다고.

김씨는 이날 의회에 나와 업자측을 대신해 의회와 도가 제시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들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의원들에게 ‘낮은 포복’을 보였는데, 결국 동의안이 처리돼.

의회 주변에선 불과 몇 년 전 도의회 및 도청 고위 간부로 일했던 그가 업자의 대변인으로 변신, 입장이 바뀐 상태에서 사업자를 위해 후배 의원과 도 관계자들에게 넙죽하는 것이 썩 보기는 좋지 않다고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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