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용 환경부장관은 30일 “지금 인류는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한 속도로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 지자체, 시민영역을 보두 아우르는 새로운 환경거버넌스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용 환경부장관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세계지방자치단체연합(UCLG) 세계총회 전체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인류가 기후변화라는 도전에 신속하고 현명하게 응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느냐, 아니면 응전에 실패해 미래를 단절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느냐는 우리들의 의지와 행동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인 IPCC는 현재와 같이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대량소비형 사회가 지속되면 금세기말 지구 평균기온은 최대 6.4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지구기온이 현재보다 6도 높았던 2억5000만년전인 페름기말 지구상 생물이 대규모로 멸종된 것을 비추어 볼때 IPCC의 예측 현실화는 지구의 재앙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이 장관은 “기후변화 문제는 어느 한 국가 또는 어느 한 도시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지역간의 재정적 기술적 능력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러한 인식과 노력의 차이를 극복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거버넌스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를 중심으로 ‘도시, 인류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전체회의에서 UCLG는 ICLEI와 협력하여 대도시 기후변화 리더십 그룹, 기후 변화 세계 시장 회의 및 미국 시장 기후 보호 협약 등 주요 파트너와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변화하는 도시가 세계를 이끌어간다’를 주제로 지난 29일 개막한 UCLG 제주총회에서는 이날 ‘도시, 인류의 미래’라는 전체회의에 이어 ‘도시외교(지방정부의 평화구축)’ ‘더 나은 세계를 향하여(글로벌 거버넌스 속에서 지방정부의 역할)’ 등의 의제로 다양한 현안이 논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