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홍보ㆍ언론관심 부족도 한몫
“교육감 선거도 있나요?”
“교육감 후보엔 몇 명이 출마하며 어떤 인물이 나서는가요?”
"한나라당에선 어는 후보를 제주도교육감에 공천했나요“
제주 교육 사상 처음으로 주민 직선제로 선출되는 제13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대다수 도민들이 교육감 선거에 무관심하다.
이렇다보니 앞과 같은 엉뚱한 이야기나 질문들이 쏟아진다. 교육감 선거에 아예 무지를 드러내고 있는데 선거운동 열풍도 없고, 뚜렷한 선거 아젠다도 없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의 적극적인 교육감 선거에 대한 홍보부족 및 언론 관심 부족도, 처음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의 무관심(무지)에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교육감 직선제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둔 울산과 경남, 충북 등 다른 지역의 교육감 선거와 그 법적 근거를 달리하고 있다.
이번에 치러질 제주도교육감 선거에는 양성언(65) 현 교육감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신영근(62) 전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이미 지난 8월 23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출마를 공식 선언해 사실상 2파전 양상이다.
하지만 도민들은 1,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 향방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데다 대통령 선거까지 겹쳐 교육감 선거의 관심도는 낮은 편이다.
▲ 어떻게 뽑나=도 교육감 선거는 주민 직선제로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학교운영위원들이 교육감을 선출했으나 이번 선거부터는 제주도의 관할 구역 안에 주민등록을 둔 19세 이상 모든 주민이 대통령 선거처럼 꼭같이 대통령 선거 투표장에서 함께 투표할 수 있다.
또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당초 내년 1월에 치르도록 돼 있었으나 제주도가 잦은 선거에 따른 (대통령 선거후 1개월만에 또다시 선거), 따른 행정낭비 등을 줄이기 위해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치르도록 정부에 요청해 이것이 법률로 반영된 것.
도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자 등록은 선거일전 120일인 8월 21일부터 시작됐고, 교육감 예비후보들은 11월 25일과 26일 이틀간 후보자등록 신청해야 한다.
선거 법정 선거비용제한액은 도지사 선거비용제한액 산정 방식을 준용함에 따라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제주도지사 선거와 같은 4억4천만원으로 결정됐고, 정당은 교육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다.
▲ 누가 나오나 = 지난 2004년 5월 보궐선거 때(학교 운영위원 등이 선출할 때) 2차까지 가는 결선 투표를 치렀던 양성언 현 교육감과 신영근 전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의 재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양성언 교육감은 다음달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출마의사를 밝히고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5월 제12대 제주도교육감으로 취임한 양 교육감은 그 동안 '제주형 자율학교'와 친환경 급식 실시 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한편 신영근 전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지난 8월 23일 일찌감치 선관위에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경영마인드를 갖춘 교육 CEO로서 과감하게 제주교육의 경영시대를 열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힌 신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2004년 보궐선거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일반 도민들의 교육감 선거 무관심으로 선거운동에 무척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 신후보측 관계자의 전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