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제주진출에 따른 재래시장 상권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의 합리적 규제 방안 마련과 중소유통업 스스로 구조조정과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자 이재원)는 26일 남서울프라자호텔에서 제2차 제주 소기업․소상공인위원회를 개최, 지역상권화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제주대학교 김형길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유통시장 개방과 도내 경기침체, 대형할인점 및 편의점 등의 확산으로 도내 중소상권의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광역상권 확장, PB상품 도입 및 관계 마케팅 강화로 상권 확장 전략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개방화 등의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우위품목 선정과 시장 및 취급상품의 특화전략이 필요하며 제주지역 상권육성자문단 구성, 담당공무원 등의 전문성 확보를 통한 경영혁신역량 강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형마트의 제주진출 확대로 재래시장 상권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형마트의 합리적 규제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중소유통업 스스로 구조조정과 경쟁력 제고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대형할인점과 중소유통업, 재래시장, 편의점, 체인본부업계 등이 각각의 세분시장과 특화를 통한 상생과 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중소유통업 대표, 대형할인점 대표, 학계, 유통전문가,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범지역 상권 상생협력위원회’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중소기업계가 추진해 온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추진에 따른 각계의견 수렴과 제17대 대선공약 관련 소상공인 정책과제가 제시됐다.
이날 제시된 주요 정책과제는 △대형마트의 무분별한 확산 제한 △소상공인 전담은행 설립 △소상공인 신용카드수수료 인하 △중소유통물류센터 민자부담 완화 △재래시장 수요 기반 확충 등이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제주본부장은 “제주지역의 경우 대기업이 아닌 사실상의 소기업 소상공인 중심의 경제구조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지역경제의 생산성 향상과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중소상권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자치단체 차원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기업ㆍ소상공인위원회…지역상권활성화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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