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막된 UCLG 세계총회는 전 세계 105개국에서 169개 주요 도시 자치단체장 (시장, 군수) 등 모두 1천600여명이 참가해 '변화하는 도시가 세계를 이끌어 간다'는 대주제 아래 ▲도시, 인류의 미래 ▲도시 외교 ▲2015년: 더 나은 세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등 모두 3개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 인류의 미래'에서는 세계 55개 대도시 중 22곳이 해수면 상승에 의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가 하면 도시는 청정수의 심각한 부족으로 겪는 등의 기후변화에 의한 위협 문제를 다룬다.
또한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와 협력해 '도시기후변화 리더십 그룹'과 '기후변화 세계시장' 및 '미국 시장 기후보호협약' 등 그동안 논의했던 결과를 하나로 도출하는 노력을 기울이게 되며,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의 펑 가오 법무담당관,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의 오라브 크조번 개발정책국장, 한국 정부의 이규용 환경부장관 등이 기조연설을 한다.
'2015년 더 나은 세계를 위하여'는 극빈층 인구 절반 감소, 에이즈(HIV)와 기타 질병의 퇴치, 보편적 초등교육의 보급 등을 목표로 한 모두 8가지 방향의 '밀레니엄 개발목표(MDGs)'에 대한 문제 해결을 논의하게 된다.
UCLG 세계총회 사무국은 이번 총회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안고 있는 기후변화의 문제,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자치단체간의 노력, 그리고 세계평화구축을 위한 노력의 결실을 제주선언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회의산업 육성을 통해 관광의 재도약을 꾀하고 있는 제주도는 지난 2001년 8월 지방자치단체국제연합(IULA)에 '2004년 총회' 유치를 신청했으나 공교롭게도 2004년에 IULA와 국제자매.교류도시연맹(FMCU-UTO)이 UCLG로 통합되는 바람에 FMCU-UTO 회원이던 프랑스 파리가 UCLG 창립총회를, IULA회원이던 제주는 2회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제주도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를 통해 특히 지난 6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적 가치를 홍보하는 호기로 여기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두고 있는 UCLG는 1913년 창립된 IULA와 1957년 창설된 FMCU-UTO가 2004년 통합한 세계 최대 자치단체 단일 기구로, 지자체간 협력을 통해 민주적인 지방자치의 단합된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목적을 두고 창립했다.
현재 95개국 1000여개 도시와 41개국 500여 비정부기구(NGO) 등 모두 136개국 1천500여개 기관.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과 부산 등 11개 광역자치단체와 창원, 김천, 구미, 금산 등 4개 기초자치단체가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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