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가을’ 독감접종 훼방
‘포근한 가을’ 독감접종 훼방
  • 정흥남
  • 승인 200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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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경각심 실종...접종률 70%에도 못미쳐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독감예방 접종에 나서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낮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포근한 가을’이 계속되면서 독감예방 접종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크게 떨어져 독감 접종률이 역시 상승세를 보이지 않아 보건당국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귀포보건소는 올해 1만8139명에 대한 독감접종을 벌이기로 하고 지난 8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그런데 서귀포보건소가 접종을 마친 시민은 25일 현재 1만2479명으로 계획의 68.8%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옛 남제주군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남부보건소도 비슷하다.

남부보건소는 올해 1만6350명에 대한 독감접종을 실시키로 했는데 현재까지 접종 인원은 9940명에 그치고 있다.

접종률이 60.6%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예년의 경우 독감접종이 시작 되자마자 보건소 전체가 마비되는 접종인파가 올해는 실종됐다.

독감예방 백신은 접종 후 1개월 뒤에서 독감에 대한 저항력을 제대로 내기 시작해 6개월간 약효가 6개월간 계속된다.

이에 따라 아직까지 독감접종을 마치지 못한 시민들의 경우 1개월후 강추위가 엄습할 경우 독감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마주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폐와 심장질환자, 노령자, 허약체질을 보유한 시민들의 경우 독감접종을 제때 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도 있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태풍 복구 작업과 최근에는 감귤수확까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독감접종률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며 “만성질환자와 노약자 등은 조기에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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